편견 없이 장애를 대하는 자세

2015-04-30     제주매일

제주자치경찰단 주민생활안전과 소속 직원들은 종종 지역 장애인복지시설 및 재활센터 등에 방문하여 자원봉사 등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비장애인이 갖는 장애에 대한 편견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비장애인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위험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임상결과나 통계를 보더라도 난폭한 행동이나 문제를 일으키는 비율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비해 높다고 나와 있다. 왜곡된 정보를 접하면서 그 사실이 진실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문제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상 행동으로 대인 관계 및 직장생활 등이 어렵다.’는 부분이다. 신체·정신적 장애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비장애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접시에 물을 주고 학에게 먹으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상에 맞는 배려와 차이를 인정되어야 자신의 병력이나 장애를 숨기는 경우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나보다 열등한 사람이다.’는 부분이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아픔이다. 이 아픔을 극복하고 존경받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장애우들에게 어린애 대하듯 함부로 대하거나 지나친 동정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랑스 공익광고 영상을 우연히 접한 적이 있다. 내용은 부모와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따라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소녀가 등장으로 부모는 곤란한 표정으로 따라하지 않지만 아이는 소녀의 표정을 즐겁게 따라했다. 부모와 아이의 행동이 왜 달라진 걸까? 부모는 화면 속 소녀가 장애인이란 사실을 알고 표정을 따라하지 않았지만 아이는 소녀의 표정을 편견 없이 따라했던 것이다. 이 광고가 주는 메시지는 ‘아이의 눈처럼 편견 없이 장애를 대하라’ 였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다면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더 돈독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