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노인 10명 중 1명 이상 혼자 산다
65세 이상 8만2441명 중 13% 홀몸노인
각종 질환자 상당수…건강·안전관리 시급
제주도내 65세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홀몸 노인’ 중 대부분이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데다, 우울감을 갖고 있어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관리하는 집중적인 돌봄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1인 가구 및 홀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2만124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로 홀로 사는(독거) 경우가 1만8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65세 이상 8만2441명의 13% 수준이다.
실제 홀몸 노인을 상대로 한 건강상태(복수 응답) 조사에서는 66.1%인 7177명이 관절염·신경통 질환을, 60.1%인 6533명이 혈압·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52명(18%)이 당뇨에 시달리고 있고, 2788명(25.6%)은 우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또는 가족과 자주 만나지 않는 비율도 각각 17.7%(1930명), 22.7%(2470명)로 전국평균(13%, 16%)보다 높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실제 홀몸 노인으로 조사된 1만855명이 안전과 건강에 취약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안부 확인, 안전확인,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등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고사리 꺾기 ▲송편 만들기 ▲어르신 만수무강 ‘수연회’ ▲원예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나들이의 기회와 대인 접촉 등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 실제 홀몸 노인 외, 사망자로 확인된 수는 216명이고 가족과 동거 5221명, 주소지 미거주 2379명, 시설입소 1091명, 부재 755명, 조사거부 288명이었으며, 확인할 수 없는 사례도 43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