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올해 마늘·양파 재배면적 급감
‘제주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
호남통계청 조사 결과…작년 가격 하락 등 여파
마늘은 지난해比 28.7% 감소…전국 비중도↓
지난해 작황호조 등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처리난이 겹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홍역을 치른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제주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124㏊로 지난해보다 28.7%(856㏊) 감소했다. 전국평균(-17.7%)보다 감소폭이 11%포인트 더 컸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3%로 작년 11.9%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마늘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작년 마늘가격 하락과 인건비 부담, 연작피해에 대한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보리 등으로 작목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최근 마늘 도매가격(난지형 상품 1㎏ 기준)을 보면 2012년 5월 4511원에서 2013년 3795원, 작년 2745원 등이다. 작년 이맘때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7.7%나 하락했다.
10a당 소득도 2012년 265만9000원에서 2013년 206만1000원으로 떨어진 후 작년에는 200만원선도 무너져 163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20.7%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마늘 도매가격은 2011년 4705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 3년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다음달 중순께 계약재배 물량에 대한 수매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가격 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도내 양파 재배면적도 작년과 견줘 27.3% 줄어 든 641㏊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작년 출하기 가격 하락이 올해 재배기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과 연작피해에 대한 우려, 보리 등 대체작목 재배 전환 등의 요인이 더해졌다.
작년 4월 양파 도매가격은 636원에 그쳐 전년보다 무려 74.4%나 급락했다. 양파 도매가는 매년 등락을 반복하면서 2013년에는 2488원까지 치솟았으나 과잉생산 등으로 지난해 636원으로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