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학교 학군분리 가닥
원거리 통학문제 해결 가능성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서 제기
제주시 중학교 학교군 2개군 설정이 점쳐지면서 광범위한 학교군으로 원거리 통학 불편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 중학교 학교군 조정 및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재)한국자체경제연구원은 이날 제주시 중학교 학교군을 동·서 2개 학군 또는 동·서 2개 학군+공동학구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서부지역 중학교 신설에 대해서는 남녀공학 신설보다 여자중학교 이설을 제안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학모 한국자체경제연구원장은 “제주시 학교군을 서부지역, 동부지역 2개군으로 조정하거나, 동·서 2개 학군에 더해 제주시 중간 지점에 모두가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구를 설정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는 학교군 변경으로 인한 학생 및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다른 학군 간 전학을 가능하게 해 그동안 빈번하게 제기돼 온 원거리 통학 불편 민원도 해소할 수 있다”며 “학군이 나뉘면 경쟁률도 줄어들어 추첨 때 3지망 정도면 대부분 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적 특수성 등으로 선배정 방식이 적용돼 선택권 없이 지정 학교에 가야 했던 일부 지역의 경우 학교군이 2개로 조정되면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전면 적용받게 돼 선택권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서부지역 중학교 신설 검토에 대해서는 “현재 서부지역 학교군의 경우 남학생 전체 수가 입학정원과 비슷하지만 여학생의 경우 273명이 넘쳐 구제주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를 신설할 경우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남녀공학을 세우는 것이 타당하지만 서부지역에 여중이 생기면 대부분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고, 2013~2014년 제주시 중학교별 입학 수, 도교육청의 2015~2018년 향후 학령 인구추이분석 결과도 모두 감소세를 보인다”며 “따라서 서부지역에 중학교를 신설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학교를 외도동 혹은 노형동으로 이설해 학생들의 수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용역팀은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한 최종 보고서를 다음달 7일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중학교 학교군을 조정해 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