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올레길 관리 소홀로 안전사고 우려
서귀포 돔베낭골 나무데크 산책로 부식·노후…낙반 주의문도 훼손
“빼어난 절경을 구경하라고 조성한 것 같은데 일부 나무 데크 길은 파손돼 위험하고 안내문 등은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오히려 풍경을 망치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아름다운 해안 절경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제주관광 일번지의 이미지를 스스로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귀포 올레 7코스 돔베낭골 구간.
이곳은 수많은 세월이 빚어낸 주상절리와 길게 늘어선 크고 작은 현무암이 펼쳐져 눈여겨 볼만한 곳이다.
특히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서귀포 앞바다와 범섬 등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자주 찾고 있다.
이날도 돔베낭골 구간에는 아름다운 해안절경 등을 감상하려는 관광객과 올레길 7코스를 탐방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이곳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이곳을 찾은 이들의 안전사고 우려는 물론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무 데크 산책로 길은 부식과 노후 현상이 심해 곳곳이 울퉁불퉁하거나 갈라져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또 추락을 막기 위해 설치된 난간도 일부 계단 구간에서는 어른 무릎 높이로 설치, 주의력이 낮은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은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사고를 당하기에 십상이다.
심지어 서귀포시장 명의로 설치된 안내문은 각종 넝쿨식물에 감겨있거나 풀숲에 가려 ‘이 지역은 낙반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이므로 통행시 주의해 달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이와 함께 누구의 명의로 설치됐는지도 확인할 수 없는 훼손된 안내문마저 덩그러니 놓여 있어 빈축마저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관광객과 시민 등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외돌개부터 돔베낭골까지 전반적인 보수를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내달 16일 나오면 안전펜스도 높게 설치하는 등 4억원을 들여 환경친화적으로 보수보강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