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산남 유력
지역균형발전 차원 중문관광단지 입지 가닥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면세점 입지는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가 유력시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 새로 들어설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해 공기업으로서의 영업이익 확대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입지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경쟁업체에 전략 노출을 우려해 입지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입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지 물망에 오른 곳은 제주시 2곳, 서귀포시 2곳 등 4곳이지만, 제주시지역인 경우 대기업 틈바구니에서의 영업이라 부담이 따르는 만큼, 서귀포 지역이 유력한 상황이다.
면세업계에서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가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롯데면세점이 제주시로 넘어오면서 비게 될 롯데호텔제주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에 있는 부영호텔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호텔 모두 투숙객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은데다 넓은 주차장과 매장 확보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운영 중인 내국인면세점을 곁에 두고 면세사업의 집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반해 제주시지역인 경우 제주칼사옥과 라마다프라자호텔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제주시내에 대기업 2곳(롯데·신라면세점)이 버티고 있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변수도 있겠지만, 롯데와 신라의 틈바구니에서의 경쟁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서귀포시권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다음 주 중으로 제주도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시내면세점 특허신청(6월 1일 마감)을 위한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