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창조 신화’ 되새긴다
돌문화공원 5월 ‘설문대할망의 달’ 다양한 행사
제주도를 창조한 것으로 알려진 설문대할망.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담아와 제주도를 만들고, 흙을 7번 퍼서 한라산을 조성했다. 설문대할망이 입고 있던 치마의 터진 부분으로 새어나온 흙이 360여개의 오름이 됐다. 또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서 그 부분을 꺾어서 잡아 던지니, 아랫부분은 ‘백록담’이, 윗부분은 ‘산방산’이 됐다고 한다.
어렸을 적 책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설문대할망 전설. 설문대할망이 도민들 곁으로 다가온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임한준, 이하 돌문화공원)가 진행할 예정인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두고 하는 얘기다.
27일 돌문화공원에 따르면 다음 달 한달을 ‘설문대할망의 달’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를 보면 전국 단위로 진행한 가족공모전 ‘할망을 부탁해’ 작품이 2일부터 20일까지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설문대할망제 본행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이날 인류학자 전경수씨가 ‘왜 제물을 죽으로 선택했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제의식’이 9명의 여성제관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될 예정이다. 또 축원식과 설문대할망 굿, 홍신자 전위무용 퍼포먼스 등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포엠콘서트(14일), 설문대할망 소리 및 사물놀이(12~21일), 제1회 제주국제명상음악제(15~17일), 설문대할망신화지 답사(23~24일)도 준비됐다.
행사 기간에는 휴관날인 월요일에도 개방하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임한준 소장은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064-710-7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