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세대 새로운 사람입니다

2015-04-23     제주매일

협상의 대가는 말을 못하는 어린 아기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필요로 하는 것을 울음과 웃음·몸짓 등을 통해 어른들에게 협상을 요구해오기 때문이다. 한 없이 나약한 어른들은 아기들이 협상에 백기를 들고 승리의 웃음을 지을 때까지 모든 조건을 내놓고 기다린다.

어린이가 된 협상의 대가는 다시 한번 어른들과 협상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말 못하는 아기 때와는 달리 더 이상은 어른들을 이길 수가 없다. 그리고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로 그리고 학원과 대학으로 보내진다.

아마도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이 어른들이 원하는 맞춤형 아이로 변해 버릴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시대를 앞서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하게 여기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어린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어린이 날을 제정 했을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오는 5월 5일 10시부터 한라체육관에서 제93회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부에서 모범어린이표창 등 개회식, 3부 가족노래자랑 및 레크레이션이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전통놀이마당 체험 부스 등 55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 해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사할 계획이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어른들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세대 새로운 사람이라고, 어린이에게서 나라의 미래를 봤던 방정환 선생처럼 이제는 어른들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마음과 튼튼한 신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제주시에서는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가정에서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받고 학교와 사회에서 자유롭고 씩씩하게 뛰놀 수 있도록 다양한 아동복지시책을 펼쳐 미래사회의 주역으로서 티 없이 맑고 바르며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