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 5년만에 ‘수출길’
2015-04-23 신정익 기자
제주산 돼지고기가 5년 만에 수출길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서호석)는 23일부터 제주산 돼지고기의 홍콩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수출에 나서는 길갈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삼겹살 샘플(340㎏)을 홍콩에 보내 잔류농약 등에 대한 정밀검사와 검역을 통과했다.
이번 홍콩에 수출하는 물량은 150㎏으로 소량이지만 2010년 국내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후 5년 만에 다시 수출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가 다시 홍콩 수출이 재개된 것은 제주본부와 제주도 등 관계당국이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국내 유일의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본부는 앞으로 도내 12개 수출육가공업체들이 돼지고기 삼겹살뿐만 아니라 안심, 등심 등 비선호부위의 홍콩 수출에 대비해 검역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