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교통대책 ‘묘수’는 없었다
면세점 교통·주차대책 회의
市·警 추가 주차장 확보 주문
롯데 측 셔틀버스 운행 등 제시
롯데시티호텔제주 내 면세점 개점(6월 19일)을 앞두고 우려되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해당 업체 등이 만났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정무부지사실에서 박정하 부지사와 관련 부서 및 기관, 롯데면세점 관계자 등이 참석해 ‘롯데시티호텔 면세점 개점에 따른 교통·주차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롯데면세점 개점 시 롯데시티호텔제주 앞 도로의 혼잡과 방문객이 타고 온 대형버스 등의 주차 및 승·하차, 신광초등학교 앞 도로(편도 1차선)를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학생들의 안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시와 자치경찰단 등은 추가적인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기관들은 기존보다 더 많은(50대)수의 대형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필요하고 호텔 앞 승·하차 시 별도의 공간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호텔 앞 승·하차 시 대형버스 10대 정도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이 이상 몰릴 경우 1개 차로를 막게 돼 교통 흐름을 막는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텔 앞에서 신광초등학교 방면으로 우회전할 경우 공간이 좁아 대형버스는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고, 학생들의 안전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함께 항공기나 크루즈 선박을 이용한 대규모 방문객들의 분산효과를 위한 별도의 이동대책도 요구됐다.
롯데 측은 이 자리에서 신광초등학교 북측에 따로 마련한 주차장(대형버스 20대 주차 가능)에서 면세점까지 셔틀버스(22인승 소형버스) 운행 계획과 학교 앞 서행 등을 설명했다. 또 버스 주차문제도, 부족 시 제주시 오일시장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호텔 북측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복층으로 만들어 기부 채납하는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통적인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사안별로 대안은 입장차를 보이면서, 앞으로 교통 대책 마련에 난항을 예고했다.
제주도 등은 이에 따라 롯데시티호텔제주 면세점 개점 전까지 지속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최대한 접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회의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의 일부”라며 “유관기관이 모이는 자리에서 서로 의견을 제시했고, 오늘 회의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은 앞으로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