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넙치양식장 질병 차단 ‘비상’
바이러스·기생충 감염땐 대형 피해 우려
2015-04-22 신정익 기자
본격적인 넙치종묘 입식시기를 맞아 각종 질병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센터장 김봉석)는 봄철 넙치종묘 입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온상승과 변동 등으로 바이러스와 기생충 감염 등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종묘 입식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주지역에서는 입식시기에 질병이 단독으로 나타나거나 복합감염을 일으켜 전체 종묘의 절반이상이 피해를 입는 양식장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양식장에서는 6358만 마리의 넙치 종묘를 입식해 전국 입식량의 69%를 차지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수온이 10∼17도에서 기생충성 스쿠티카증, 바이러스성 출혈성패혈증(VHS), 활주세균증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면서 넙치 종묘의 대량폐사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내에서는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9건, 8건의 VHS가 발생해 종묘 70만 마리, 18만 마리가 폐사했다.
센터는 질병발생으로 인한 넙치양식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종묘의 면역력 강화, 사육환경에 맞는 적정밀도 유지, 유입수 살균, 감염어의 신속한 선별 등을 당부했다.
또 수산생물의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도내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간이수질분석 키트와 소독제를 무상으로 제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김봉석 센터장은 “앞으로 넙치 질병발생 정보를 월 2회로 늘리고 SMS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질병 감염이 우려되거나 발생할 경우에는 미래양식연구센터(064-750-4351)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