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태산이', '복순이' 제주바다로…

다음달 14일 조천읍 앞바다 훈련장으로 옮겨져

2015-04-22     윤승빈 기자

자연방류가 결정됐지만 바다에 적응하지 못해 수조 속에서 살아온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제주 바다로 돌아온다.

2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조천읍 앞바다 훈련장에 옮겨진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2009년 불법포획된 뒤 제주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 쇼를 하다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에 따라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를 먹지 않는 등 방류에 어려움을 겪어 2013년 4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수조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초 활어 사냥에 성공하는 등 야생에 적응해 최근 한국해양관리공단, 해양수산부, 서울대공원 등이 참여한 실무회의 결과에 따라 다음달 14일 조천읍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지게 됐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가두리 훈련장에서 2개월간 해수 온도와 고기 잡이 등의 적응훈련을 거쳐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