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 체류객 대책 ‘난감’
道·항공청 등 관계기관 간담회
뚜렷한 불편해소안 마련 못해
태풍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질 때마다 발생하는 체류객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이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제주도는 21일 제주지방항공청 회의실에서 자치경찰단, 한국공항공사, 국적항공사, 관광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상이변에 따른 공항 체류객 불편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제주도 등은 체류객 발생 시 제주국제공항 내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에 ‘체류객 종합관리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며 기관별로 역할을 나눠 추진해 왔지만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 그동안 대규모 결항시 다음날 특별기 편성이나 환불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이 잘 이뤄져 왔지만, 탑승 예상시간을 고객에게 알려주는 노력이 미흡해 공항 혼잡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한 출발 항공권을 선착순으로 부여하면서 항공사 매표소 앞에 대기해야 하는 등의 불편도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체류객 공항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사별로 자사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한 상황 통보 등 서비스 지원책을 별도로 강구해 나가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항공권 판매경로가 다양해 승객 연락처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제선 등 체류객들에게 다음날 일정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기상악화에 따른 체류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발전방향으로 제시됐던 항공기 커퓨 타임(Curfew Time, 야간 운항 금지시간) 이후 운항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현재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제주공항 등 국내 주요공항의 ‘커퓨 타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