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기떡도 원산지 둔갑

농관원 제주지원 도내 3개 업체 적발

2015-04-21     신정익 기자

제주 전통식품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메기떡의 원산지를 속인 업체들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김일상)은 최근 선물용과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메기떡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벌여 모두 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2곳은 형사입건해 수사하는 한편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곳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들은 중국산 팥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도내 오메기떡 제조업체 170여 곳과 통신판매업체 40여 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메기떡은 차조에 찹쌀을 넣고 빚은 뒤 팥앙금과 팥고물 등을 묻힌 제주 전통 떡이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수입 팥이 국내산 팥에 비해 ㎏당 45%가 저렴해 중국산 팥을 사용한 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농관원 제주지원 김일상 지원장은 “앞으로 지자체와 합동으로 떡집뿐만 아니라 팥을 유통하는 양곡상 등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여 국내 농업인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