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홍보관에 혈세 ‘펑펑’
6억 투자 기존 홍보실 뜯어내고
1층에 조성 계획‘세금 눈먼돈’
방문객 유인책 없이 이전 ‘눈총’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웰컴센터 2층에 조성돼 있는 홍보관(관광투자홍보실)을 없애고 1층에 새롭게 홍보관을 조성키로 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2009년 2월 제주시 연동 옛 농업기술원 자리에 지하 1층, 지하 4층 규모의 제주웰컴센터를 건립했다.
특히 웰컴센터 2층에는 6억원을 들여 제주의 비경과 문화, 투자여건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한 관광투자홍보실(304㎡)과 관광사업 유치상황실(53㎡)을 조성했다. 제주를 찾는 투자자와 관광객 등에게 투자와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관광투자홍보실은 1층 관광안내센터를 방문하는 관광객 등의 눈에 잘 띄지 않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데다 투자 관련자와 관광객들이 투자홍보실을 방문할 특별한 매력도 없어 상담실적도 없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관광투자홍보실은 수년간 방치되다시피 해왔다. 그런데 기존 관광투자홍보실 활성화 방안 마련은 뒤로하고 방문객 확대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1억원을 들여 1층에 새롭게 관광홍보관을 조성키로 하면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층에 새로 조성할 관광홍보관인 경우 공간도 협소해 관광투자홍보실에 있던 기존 시설물을 옮겨 놓을 수 없어 모두 폐기해야 하는 처지다.
또 2층 관광투자홍보실은 관광종사원 전문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건물(공간) 활용성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제주웰컴센터에는 지하 썬큰 대회의실을 비롯해 1층 웰컴홀, 3층 대회의실 등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웰컴센터 구조 변경은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종합감사에 따른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찰을 거쳐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