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주의

2015-04-20     고권봉 기자

서귀포보건소(소장 이금자)는 20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가 이달부터 11월까지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사리철을 맞아 많은 시민이나 관광객 등이 오름이나 야산 등을 찾을 것으로 예상,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높다.

실제로 2013년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보고된 후 현재까지 91명의 환자 중에서 33명이 사망했다.

도내에서도 2013년 6명, 지난해 7명 등 모두 1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이 중 4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보건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나 바지를 착용하고 풀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하며 반드시 입었던 옷을 벗어 세탁해야 한다는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후 38℃ 이상의 발열이나 전신 근육통,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