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물경제 관광·소비 부문 ‘호조’
한은 제주본부 “신용카드 사용·대형마트 판매액↑”
내국인·중국인이 관광객 증가세 견인…건설은 혼조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역 실물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19일 발표한 ‘최근(2~3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분석 자료를 통해 제주경제는 관광객 수와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는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형마트 판매액이 모두 늘면서 호조세가 지속됐다. 2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증가했다. 대형마트 판매액 역시 지난달 2월보다 24.4%나 늘었다. 전달(13.1%)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관광객 증가 등에 따른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부문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경기의 선행지수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달 49.8% 증가해 전달 감소세(-48.9%)에서 반전됐다. 건설수주액(-4.5%)과 건축착공면적(-21.2%) 등은 줄었다.
지난달 관광객 수는 내국인 개별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3월보다 12.3% 증가한 가운데 내국인(10.1%), 외국인(21.2%) 모두 늘었다.
특히 내국인 개별관광객과 중화권 관광객은 각각 21.0%, 20.3%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2월 농수산물 출하액은 설 특수 등으로 각각 13.0%, 42.5% 증가한 반면 축산물은 다른 지방 구제역 확산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달(-6.7%)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과 견줘 37.4% 늘어 전달(27.7%)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했다.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고 주택매매가는 단독과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토지가격은 전월에 비해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