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보수과정 공개
1일부터 변천사진 작업도구 등도 전시
국가지정 보물 제 322호인 관덕정 보수과정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건물 주변에 가설 시설(가로40m, 세로 27m, 높이 12m)을 세워 외부와 차단 한 채 해체 및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관덕정 보수공사 현장을 내달 6월 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일반인들이 흔히 볼 수 없는 목조문화재 보수현장을 공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관덕정 보수공사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도민 및 관광객들은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제주목관아지 매표소에 신청하면 문화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건물의 해체 및 조립 등 보수과정을 자세히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주변에는 관덕정의 시대별 변천과정을 담은 사진과 옛 목부재 및 철골, 작업도구 등이 전시된다.
제주시는 문화재 보수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동시 관람인원을 최대 30명 이하로 제한했다.
관덕정(정면 5칸, 옆면 4칸, 단층 팔작지붕 양식)은 조선 세종 30년(1448년)에 병사들의 훈련과 무예 훈련장으로 창건된 뒤 고종 19년(1882년)까지 10여 차례 개건, 증수되는 과정을 거쳤으며 조선시대 다른 지방의 고건축과는 달리 처마가 긴 것이 특징이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일본인들이 관덕정을 보수하면서 주변 도로에 처마가 걸린다는 이유로 15척(454.5㎝)이나 되던 긴 처마의 끝부분을 2척(60.6㎝)이상 잘라 버려 원형이 크게 훼손됐다.
이후 1969년 관덕정을 해체.보수 때에도 처마를 30㎝ 가량만 더 늘렸을 뿐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았다.
문화재청은 이번 해체.보수공사를 통해 관덕정의 옛 모습을 복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