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한 사회복지 현장 속에서
몇일 전 있었던 사회복지 일선 현장 중심의 유관기관 협력 사례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초·중·고등학교 교육비 지원신청을 위해 모 고등학교 행정실 선생님이 학생과 함께 읍사무소를 방문했고, 교육비 지원을 위해 상담실에서 학생의 가정사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 물어보며 상담을 시작했다.
학생의 부모님은 이혼 했고, 아버지는 1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육지에서 생활했다. 학생은 친구 집에 거처를 두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었다. 그리고 3월 개학날이 지나 학생이 그동안 미납했던 급식비 및 수업료를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행정실에 직접 납부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동안 학생이 얼마나 고생하고 힘들게 생활했는지에 대한 생각에 순간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서 먼저, 대상자가 법정 한 부모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법정 한 부모 대상자가 아니여서 금융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받아 초·중·고등학교 교육비를 신청했고, 때마침 제주시에서 독지가 장학금 수여 계획이 있어 학생을 지원 대상자로 추천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독지가 장학금 대상으로 결정이 돼 학교 행정실 선생님과 학생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금전적으로 큰 지원금은 아니지만 당장 학생이 교육비를 납부할 수 있고, 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나 스스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도 자신을 도와주는 사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슴에 작은 희망 하나를 품고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사례를 통해 역시 사회복지 일선 현장은 다이나믹하다는 걸 새삼 느꼈고, 사회복지 공무원으로서 위기에 처한 대상자를 적절한 시기에 개입해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