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 추모 행사는 계속... 일본에서도 개최

2015-04-16     박수진 기자

4월 3일은 지났지만, 4·3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말 제주4·3 유적지를 살펴보는 ‘기행’과 서울과 일본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수열)는 18일 오전 9시부터 ‘4·3 추념 문학기행’을 진행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시 동부지역인 신촌리~함덕리~제주4·3평화기념관을 답사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신례리를 방문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제주도민은 전화(010-7661-1384)로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초~고등학생은 무료고, 성인은 1만원이다.

제주 시(詩)사랑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제주4·3, 중산간에 묻은 광풍’을 주제로 ‘제5회 4·3유적지 순례시낭송’을 펼친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원동과 봉성자리왓, 어음리빌레못굴 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고정국 회원이 ‘산더레 도르카 바당더레 도르카’를, 홍성운 회원이 ‘동굴의 꿈’등의 시를 낭송할 계획이다.

서울 시민들에게도 제주4·3의 아픔이 전해진다. 제주교향악단(지휘자 정인혁)은 17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2015 교향악축제’에서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작곡가 최정훈의 ‘4·3 레드아일랜드’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 다장조 작품 26’등이 연주된다.

일본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개최된다. 도쿄 4·3을 생각하는 모임은 1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도쿄 닛뽀리써니홀에서 ‘제67주년 제주4·3 추모 및 강연 집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재일 시인 김시종씨의 강연에 이어 추모 콘서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