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취업자수 증가폭 2년 만에 ‘최저’

지난달 2000명 느는데 그쳐…2013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
일자리 창출 한계 노출…취업시즌 구직포기 늘어 실업률은 하락

2015-04-15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취업자 수 증가폭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의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급증해 ‘고용의 질’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15일 발표한 ‘3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3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2000명(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3년 3월 2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최근 도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2만2000명을 정점으로 4월 1만4000명으로 떨어진 후 1만명을 밑돌다가 8월과 9월 1만1000명선을 회복했다.

10월과 11월 각각 1만명과 1만1000명을 기록한 후 12월 5000명으로 ‘반토막’나더니 올해 1월 9000명, 2월 6000명, 3월 2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실업자는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41.7%) 감소했다. 실업률도 1.3%로 한 달 만에 다시 1%대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은 65.7%로 1년전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1.9%포인트 떨어진 66.5%에 그쳤다.

실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고용시장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이 달리면서 취업시즌임에도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은 각각 1만2000명(15.8%), 2000명(8.2%) 늘었다. 반면 광공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각각 1000명(-7.7%), 2000명(-6.1%), 9000명(-8.1%)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1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2.4%)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6.2%0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0만5000명으로 5000명(-4.3%), 일용근로자는 2만7000명으로 3000명(-9.9%) 각각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4.5%)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2.2%),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으로 5000명(26.7%)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