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 55% “귀농 1년 이상 준비”

농진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2015-04-15     신정익 기자

농촌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해 귀농·귀촌한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귀농을 위해 1년 이상 준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농촌 지역의 귀농·귀촌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농을 위해 1년 이상 준비했다’는 응답이 55.2%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세부 기간별로 보면 ‘3년 이상’이 21.4%, ‘1∼2년’ 19.7%, ‘2∼3년’ 14.1% 순이었다.

반면 ‘준비 기간이 없었다’는 응답은 9.2%로 매우 낮았다.

귀농·귀촌 이전 직업은 자영업자가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직 18.3%, 행정·경영·관리자 11.7%, 기능직 9.8%, 판매 서비스직 7.6% 등이었다.

귀농·귀촌 이유로는 ‘조용한 전원생활을 위해’(3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도시 생활에 회의를 느껴’(24.8%), ‘은퇴 후 여가 생활을 위해’(24.3%), ‘새 일자리나 농업·농촌 관련 사업을 위해’(22.2%) 등이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여유 자금 부족’(47.2%)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영농 기술 습득’(27.4%), ‘농지 구입’(25.5%), ‘생활 여건 불편’(23.8%), ‘지역 주민과의 갈등’(16.1%) 등도 들었다.

귀농·귀촌에 대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45.4%로 ‘실패했다’는 평가(5.1%)를 크게 웃돌았다. 그렇지만 ‘아직 모르겠다’는 답이 49.6%로 가장 높아 평가를 유보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4~12월 28일 전국 농촌에 사는 귀농·귀촌인 1209명(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우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