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 전국 ‘최하위’

2015-04-14     박미예 기자

제주도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취업률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4일 발표한 ‘산업인력 양성 교육시책 추진실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4월 1일 기준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3.7%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취업대상자 1945명 중 취업자 수는 460명에 그쳤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평균인 44.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취업대상자 6091명 중 4101명이 취업에 성공(67.3%)해 1위에 오른 전라남도와는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라남도의 뒤를 이은 충청남도(55%), 충청북도(52.2%), 대전광역시(51%), 대구광역시(50.8%) 등과도 역시 절반 가까운 차이를 나타냈다

도내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더욱 감소했다. 직장에서 건강보험에 가입한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자는 취업대상자 1945명 중 350명(18%)으로 집계되며 불안한 고용 실정을 반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낮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선취업 후진학 방향에 맞춰 취업 아카데미를 열고,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현장 중심 직업 교육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체 실무능력을 갖춘 교원 확보 대책의 미흡성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제주도교육청을 포함한 울산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대전광역시·경상북도 교육청 등 5개 교육청 산하 83개 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를 표본으로 산업체 교원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산업체 현장경험이 있는 산학겸임교사와 산업체 우수강사는 모두 303명으로, 학교당 3.56명이었다. 특히 전임제 교사는 전체 11명에 불과해 불안한 고용 실정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