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서도 피어라, 청렴의 꽃

2015-04-09     제주매일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수많은 절벽 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해본다. 아슬아슬한 삶을 건너가 바라봐야 할 그곳은 어디쯤인가. 작금의 사회를 뒤돌아보면 그 답을 정확하게 전해 주는 분이 있다.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보면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이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구절이 있다. 그렇다면 왜 그리도 청렴을 강조했을까?

어느 시대나 목민관이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관으로서 특히나 공직자에게 있어서는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 말일 것이다.

굳이 청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본다면 ‘성품이나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다’고 표기돼 있다. 사전적 용어처럼 누구나 다 청렴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행복한 사회가 되겠지만 정녕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지금의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매일 언론에서 터져 나오는 크나큰 사건사고의 기사를 들여다보면 가끔씩 저절로 입이 벌어지기도 하고 하루 종일 탄식이 흘러나올 때가 많다. 그 사건들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바로 끝없는 검은 욕심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자의 청렴의식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시시때때로 접하는 주민들과의 신뢰도 거기서 출발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도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진다면 다시 어떻게 그것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실로 눈앞이 암담해질 것이다.

이렇듯 공직자는 국민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청렴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외쳐대는 일시적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강한 의지를 가지고 바로 예방하고 실천하는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공직자의 덕목이다.

‘절벽 위에서도 무수히 피어날, 저 맑은 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