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세계인의 문화예술도시로
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스페인 빌바오시와 마요르카를 다녀왔다.
빌바오시는 그 유명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이 있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모범도시다. 한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가 빌바오시를 완전히 문화예술도시로 바꿔놓은 것이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17개 자치정부인 발레아레스제도 중 가장 큰 섬으로 제주도의 약 2배 크기에 100만 명이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관광 도시다. 여름휴가기간에는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다. 연평균 기온 21℃, 연 300일 이상 온화한 날씨, 감귤 재배, 천혜의 자연경관 등이 제주도와 매우 흡사한 지역이다. 또 풍부한 역사유적, 200개가 넘는 해변으로 구성된 천혜의 항구 조건으로 인한 요트의 천국,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세계 각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빌바오시와 마요르카 방문은 우리 제주도가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해줬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예술을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줬다.
문화와 예술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도시를 한층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민선6기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표방한 것도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예술의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추진이 필요할 때다. 문화와 예술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하는지를 빌바오시와 마요르카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 이제 제주특별자치도의 차례다.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제주 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