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걷는’ 제주도민
‘비만도’ 전국최고
道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비만율 28.3% 전국평균 ↑
걷기실천율 32.3% 감소세
제주도민들의 비만율은 전국 최고이고 걷기 실천율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8월16일부터 10월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52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구 및 연령대를 전국 공통수준으로 보정한 표준화율로 환산 시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28.3%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 다음으로 높은 강원도(2위) 27.6%보다도 0.7%포인트 높은 것이고, 전국 평균 24.5%와 비교할 때 3.8%포인트 높다.
비만율은 2012년 30.1%보다 1.8%포인트 떨어진 것이지만, 2010년(26.4%)과 비교하면 1.9%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걷기 실천율의 경우 제주가 3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31.2%)에 1.1%포인트 앞선 16위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 36.5%와 비교할 때 4.2%포인트 낮은 것이고 걷기 실천율이 가장 높은 서울(55.4%)보다 무려 23.1%포인트나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민의 걷기 실천율은 2010년 37.3%에서 5%포인트 감소했다.
제주도는 걷기 실천율이 떨어지면서 비만율이 증가하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1회 술자리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백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제주가 20.9%로, 충북 21.7%와 강원도 21.1%에 이어 전국서 세 번째로 높았다.
남자 현재 흡연율의 경우 제주는 46.1%로 강원도(47.8%), 충북(46.6%), 인천(46.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44.3%)보다도 1.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읍·면·동 건강 실태를 분석한 건강지도를 만들어 맞춤형 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9일 ‘건강생활실천 전략 수립 및 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문의=064-710-2931(제주도 보건위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