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億 칠성로 아케이드 ‘2층이냐-3층이냐’ 칠성로는 지금 '층수논쟁' 중

“비좁은 도로와 조화 아담한 2층이 적당”

2005-05-31     정흥남 기자

“고층상가 보호하고 시원한 3층이 좋아”
제주시 “현재 용역중...8월 윤곽”


제주시가 19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예산을 투입해 조성중인 칠성로 상가 아케이드 높이를 둘러쌓고 층수 논쟁이 치열하다.
2층이 적당하다는 목소리와 3층까지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시 역시 전국의 상가아케이드 역시 2층 높이와 3층 높이가 절반으로 나눠졌다면서 현재 층수를 결정하지 못한 채 용역 팀의 입장만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시는 내년까지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칠성로 485m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이곳 골목길 위에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칠성로 아케이드 쇼핑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용역 팀에 의해 구체적인 모형과 층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케이드 높이를 2층으로 할 것이냐 3층으로 해야 할 것이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우선 2층을 선호하는 주민들은 칠성로의 경우 현재 노폭이 4~6m인 점을 고려할 때 아케이드 높이 역시 건물 2층 높이인 6~7m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층 높이의 경우 좁은 이 일대 도로와 어울려 아담한 느낌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일대 3층이상 상가주들은 아케이드 높이를 2층으로 제한했을 경우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3층 높이(10~11m)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층 높이의 경우 좁은 도로와 조화를 줄 수 있지만 이보다 쇼핑객들에게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 역시 중요하며 특히 3층 상가들이 아케이드 지붕에 가려 영업권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현재 칠성로 아케이드 조성에 따른 용역을 추진 중인데 오는 10월까지 사업을 마친 뒤 공사에 착공, 내년 말까지 아케이드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역 팀이 주민설명회 등을 마친 뒤 오는 8월께 층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층 및 3층 아케이드 마다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