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잉여금 배당 허용 시기상조”

도의회 교육위 현안보고
“안정적 구조 확립이 먼저”
입법추진 상황 집중 추궁

2015-03-31     박미예 기자

제주국제학교가 지속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 잉여금 배당허용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31일 오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 중 회의를 열고. 국제학교 잉여금 배당허용 입법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성균 의원은 “국제학교는 현재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지만 학생 수는 계속 떨어지고 정원도 반밖에 못 채우는 상황”이라며 “학교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지 왜 송금 얘기가 먼저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1000원을 투자했으면 1000원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하는데 1000원의 이익도 못 만드는 상황에서 자본금을 빼는 것이 우선이냐”고 꼬집었다.

현재 JDC의 자회사인 (주)해울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학교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와 BHA(Branksome Hall Asia)의 정원 대비 학생 수 비율은 평균 53%이고, JDC의 국제학교 관련 누적적자는 500억~6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강 의원은 “이익 잉여금 배당을 허용해 외부 투자자가 학교를 세우면 없던 이익이 나오느냐”며 “학교의 내실을 기해 정원을 채운 후 학생들로부터 나온 이익금을 학교 교육에 재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 구조가 확립된 이후에 이익 잉여금 배당 문제를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석인영 JDC 사업관리본부장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2018학년도 9월께 NLCS Jeju와 BHA 두 학교의 정원 대비 학생 수가 8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원이 80%가 넘으면 원리금 상환, 손익분기점 달성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대익 위원장은 “도청, JDC, 도교육청 3대 기관은 지속적 논의를 통해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국회입법 추진 과정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