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텐트서 4명 숨진 채 발견

화로·연탄불 등 발견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국과수 부검 의뢰

2015-03-31     윤승빈 기자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20~3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0시43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야영장 텐트 안에서 A(26)씨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A씨와 B씨(30)는 제주도민으로 확인됐다. C(39)는 전라남도 광주시, D씨(31)는 전라북도 전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가족들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화로와 타다 남은 연탄불 등이 발견으며,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 등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A씨 등이 일산화탄소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