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산업정보대 통합 주춤
교비 횡령액 보전 불투명...재정확충 차질
2005-05-30 정흥남 기자
제주 사립 4년제인 탐라대와 2년제인 제주산업정보대학의 대학 통합 논의가 주춤거리고 있다.
29일 동원교육학원 이사회 등에 따르면 대학통합추진위원회가 최근 정이사회 구성과 재정 확충 및 통합대 발전 계획에 잠정 합의,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으나 설립자(전 학장)가 횡령한 교비(185억원) 환수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재정 확충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통합추진위의 교비 횡령액 보전을 통한 통합대 재정 확충 계획에 설립자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단 임시 이사회는 이사회 주도 아래 강력하게 대학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이사회는 특히 설립자에게 설립자와 가족 명의의 부동산을 처분해서라도 횡령액 보전을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최근 임시 이사회에 조속한 대학 통합과 함께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사회 관계자는 "설립자는 대학 통합 과정에서 권리를 행사할 자격이 없다는 교육부의 의견에 따라 임시 이사회가 주도해 대학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학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방침과 신입생 충원률 저조 등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뉴시스 designtimesp=2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