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매봉도서관, 고(故)오성찬 작가 기증도서 코너 마련

2015-03-25     박수진 기자

제주민의 삶과 애환을 소재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여왔던 고(故)오성찬 작가(1940~2012, 사진). 오 작가의 유작 70여점이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삼매봉도서관’에 기증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서귀포시도서관운영사무소(소장 김숙희)에 따르면 고인의 조카인 오태익씨가 평소 자주 찾는 삼매봉도서관에 작품을 기증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작품을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 자료실 한켠에 ‘오성찬 기증도서 코너’가 마련됐다.

고인은 ‘별을 따려는 사람들’로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공식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요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초등학생때 제주4·3사건을 목격했던 고인은 ‘하얀달빛’, ‘잃어버린 고향’등의 작품을 통해 제주4·3의 실상과 아픔을 알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라산’, ‘어두운시대의 초상화’, ‘진혼아리랑’, ‘오성찬 문학선집 11권’등을 펴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문의)064-733-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