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5명중 1명 ‘신용불량’ 족쇄

제주시 지역 1251명...30~31일 ‘신용회복’ 접수

2005-05-28     정흥남 기자

제주시 지역 만 18세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5명 중 1명이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당수 성인들이 일상적인 경제생활을 하다가 좌절,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쓴 채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돼 정부의 도움에 생활을 연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27일 현재 모두 1만230명(시설 수급자 포함)으로 이 가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18세 이상은 6548명이다.

그런데 제주시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 가운데 1251명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만 18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자 가운데 19.1%가 신용불량자인 셈이다.
상당수 기초생활수급 가정이 채무 상환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최저생계 유지걱정과 채무 추심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처음으로 이들의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다.

제주시는 오는 30~31일 시 사회복지과에서 신용회복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제주시는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한 신용불량자들의 채무를 자산관리공사가 일괄적으로 떠맡아 원금 상환을 유예시키거나 심사를 통해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나눠 갚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용회복이 이뤄질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자활의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기초생활수습자 신용불량자 가운데 300명 정도가 신용회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의 제주시 사회복지과 750-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