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의 날’을 맞는 각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상기후 관측의 세계적 협력과 기상업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61년부터 매년 3월 23일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정했다.
그리고 ‘세계 기상의 날’에는 세계 각국 기상청의 기상, 기후업무에 대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매년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아젠다는 ‘기후변화 대응, 기후과학과 함께(Climate knowledge for Climate action)’이다.
작년 호주에서는 45℃를 넘나드는 살인 폭염과 올해 미국 동북부는 겨울 내내 영하 10∼20℃의 강추위 등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제는 남의 나라 일로 바라볼 수 없다. 제주도의 2013년 여름철(6월~8월) 강수량은 제주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297mm(제주·서귀포 지역 평균)였으며, 강수일수는 33.5일로 최악의 여름 가뭄을 겪었다. 반면, 지난해 여름철 강수량은 2013년과 비교해 약 3.5배나 많은 1052mm(제주·서귀포 지역 평균)였으며, 강수일수는 42.5일로 기록적인 이상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의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기상·기후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서비스 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주지역 산업 발전과 기상·기후정보를 융합시켜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농·어업은 물론 전력산업, 기후변화감시 연구 분야 강화 등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올 3월에 제주지방기상청 신청사와 함께 개관한 제주기상과학홍보관 운영으로 도민의 기상·기후변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제주도 초·중·고교 교장단을 위한 기상교육 책임자과정과 기상교육 교사과정, 중고생을 위한 기상청 직업체험 등 기후변화과학 교육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도민과 소통하는 제주지방기상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