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흉물 무단방치 차량 처리 ‘골머리’
서귀포시내 매년 늘어…안전사고 위험 높아 대책 절실
서귀포시 도심 등지에서 ‘비양심’으로 매년 버려지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그 뒤처리에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어 체계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서귀포시는 19일 이면도로와 주차장 등지에서 매년 버려지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매년 버려지는 차량 현황은 2013년 38대에서 지난해 57대로 급증했으며, 올해 현재 18대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방치된 차량 가운데 소유주가 자진 철거한 차량은 2013년 17대, 2014년 33대뿐이다.
나머지 2013년 21대, 지난해 22대는 강제로 철거됐다.
지난해 처리중인 2대와 올해 11대(자진철거 7대 제외)의 경우 현재 소유자를 찾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처리하는 이륜차까지 포함하면 버려지는 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차량들은 공영주차장이나 주택가 골목길, 인도 등지에서 수개월 넘게 장기간 흉물처럼 방치돼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도심 미관도 해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차량의 경우 번호판이 떼어지거나 차대번호까지 훼손돼 소유자의 주소파악 등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관련 공무원 등의 행정력까지 낭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단 방치된 차량 대부분의 경우 명의이전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점유·거래돼 실제 운전자와 등록상 명의자가 다른 ‘대포차’인 경우가 허다해 각종 범죄에 사용될 수도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매해 도심 곳곳에서 버려지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각종 문제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치경찰대와 함께 과태료 부과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