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좋다”…젊은 귀농·귀촌 급증

작년 귀촌 3569가구·7439명
전년 比 16배 늘어 ‘대세 입증’
다양한 창업·교육여건 등 이유

2015-03-19     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농사를 짓거나 시골에 살기 위해 귀농·귀촌한 가구가 크게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 귀촌가구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16배나 늘어 ‘제주살이’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으로 귀촌한 가구는 모두 3569가구(7439명)로, 전년 204가구(493명)보다 1649%나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도별 귀촌가구 순위에서도 경기(1만149가구), 충북(4238가구)에 이어 세 번째 많았다.

2013년에는 도(道) 가운데서 가장 적었다. 1년 만에 제주가 귀촌 최고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했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서울(957가구), 경기(882가구), 인천(288가구) 등 수도권에서 제주로 이사 온 경우가 60%를 차지했다.

귀촌 가구주 연령대는 40대가 1181명(3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41명(26.4%), 30대 919명(25.7%), 60대 420명(11.8%) 등의 순이다.

가구 구성원 수를 살펴보면 혼자 귀촌한 경우가 47.7%인 1702가구, 4명 이상이 740가구, 2명이 610가구, 3명이 517가구로 집계됐다.

40대 이하 젊은층의 경우 관광객 증가 등으로 창업기회가 다양하고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 등이 제주 귀촌을 선택한 이유로 꼽고 있다.

또 비교적 경제적 여건이 나은 50~60대에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고, 수도권과의 시간적 근접성이 매력으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제주지역으로 귀농한 가구는 306가구(558명)였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입한 경우가 136가구로 44.4%를 차지했다. 도내 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옮긴 가구도 114가구(37.3%)였다.

귀농 가구주 연령대 역시 40대가 102명(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100명(32.7%), 30대 이하가 62명(20.3%), 60대 이상이 42명(13.7%)이었다.

귀촌가구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가 170가구(55.6%)로 가장 많았다.

귀농가구를 재배작물별로 보면, 농작물을 재배하는 163가구 가운데 감귤 등 과수가 104가구(63.9%), 채소가 44가구(27.0%) 등이었다.

재배면적별로는 0.5㏊ 미만이 107가구(65.6%), 0.5∼1.0㏊ 미만이 38가구(23.3%), 1.0∼2.0㏊ 미만이 12가구(7.4%) 등으로 집계됐다.

99가구는 논밭을 사들여 농사를 짓고 있으나 58가구는 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는 임차농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