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의 그늘…“집이 무서워요”

올 들어 77건 접수 전년 比 2배 증가…성폭력사범도 급증

2015-03-19     진기철 기자

연초 도내 가정폭력과 성폭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접수된 가정폭력사건은 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건)에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정식 또는 약식기소 됐고, 5건은 기소유예 처리됐다. 또 12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35건은 가정보호사건으로 넘겨졌다.

이처럼 가정폭력사범이 증가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 늘고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초(1~2월) 도내 가정폭력사건은 2013년 12건에서 지난해 40건 등으로 매해 급증하고 있다.

성폭력사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접수된 성폭력 사건은 6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17건은 정식재판에 넘겨졌고, 1건은 약식기소됐다. 혐의없음 처분은 14건이었다.

이 외에 기소유예·각하 각 3건, 기소중지 2건, 공소권없음·소년보호사건송치 각 1건 등이었다.

한편 검찰은 상습적이거나 흉기 또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가족구성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격리 및 접근금지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임시조치기간 중에 폭력을 저지르면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