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논의 본격
추진위 공동위원장에 남상호·이석창씨 선출
나비와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귀포시는 18일 남상호 대전대 석좌교수와 이석창 석주명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기념관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 추진해 나간다.
특히 추진위는 석주명 선생 유가족 대표와 석주명 선생과 연관 있는 도외 인사를 위원으로 추가로 포함해 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추진위는 기념관 건립 부지 마련을 위한 방안, 석주명 선생 서적과 유품을 기증 받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한다.
추진위를 소위원회로 세분해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을 분야별로 연구한다.
또한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해 제주대학교를 방문, 건립 부지와 석주명 연구소 부분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석주명 선생 기념관이 건립될 경우 기존의 문화시설과 연계,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제고될 것으로 보고 건립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여 나간다.
한편, 석주명 선생은 1908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나 송도고보와 1929년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박물학과를 졸업, 개성 송도고보에서 1931년부터 11년 동안 박물교사를 지냈다.
이후 1936년 제주에서 여름 한 달 동안 나비 채집,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6권의 제주도 총서를 냈다.
1940년 영국 왕립 아시아협회 조선지부에서 발간한 ‘조선 산접류 총목록’은 그를 세계적 나비학자 반열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