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학교 활성화, 정책 배려 확대 절실”

이석문 교육감 가파도 방문
섬 특성상 방과후 수업 한계
기숙사·장학금 지원도 주문

2015-03-17     박미예 기자

섬 지역 학교 활성화를 위해선 방과후학교 강사 지원 등 정책적 배려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섬 지역 학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섬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첫 일정으로 17일 가파도를 방문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관계자들과 가파초등학교를 찾아 주민, 학부모,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섬의 지역적 한계에 따른 어려움과 학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강학윤 가파초 교장은 “섬 속의 섬이다 보니 방과후 학교 강사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채용이 되더라도 날씨 관계로 배가 못 뜰 수도 있고, 배 운영 시간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규 수업시간을 옮겨 방과후 수업을 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들은 “외부인들이 섬 지역 학교를 택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장학금 등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체육관의 경우 학생 5~6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협소해 좀 더 넓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가파초 체육관을 주민과 주민, 관광객과 주민을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할 것”이라며 “독서와 재교육, 예술‧체육 활동 등 다양한 문화‧체육적 혜택을 제공하는 다목적 복합시설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섬 지역 학교를 지속가능하게 할 정책 대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를 위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오는 20일 가파초 마라분교, 27일 한림초 비양분교, 30일 우도초·중, 31일 추자초·중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