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미안한 제주Utd, 개막전 ‘답공’

부산과 0-0 무…2009년 6월이후 ‘안방 필승’ 신화 깨져
관중 1만5000여명 입장…오는 21일 대전과 홈서 대결

2015-03-15     고기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홈 개막전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1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인 홈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2무, 부산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8일 1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제주는 이날 홈개막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가 부산을 상대로 2009년 6월 이후 홈에서 7연승을 달려온 ‘안방 필승’의 신화도 깨졌다.

이날 제주는 4-2-3-1 전술로 원톱 까랑가 밑에 로페즈, 송진형, 김현을 배치해 공격진을 꾸렸다. 허리에는 양준아와 윤빛가람이 위치했으며 이용, 오반석, 알렉스, 정다훤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전반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많은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골로 연결 짓지 못했다.

제주 로페즈는 전반 20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2분 뒤에도 중앙선 부근에서 부산 골문 앞까지 드리블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제주가 중원에서 전방의 공격진을 향한 과감한 전진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가며 전반 35분과 43분 각각 송진형과 양준아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후반 주도권은 잡으며 우월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8분 송진형과 김현의 패스플레이에 이어 로페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윤빛가람의 스루패스를 받은 까랑가가 1:1 찬스를 맞았으나 부산 골키퍼의 선방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34분 김현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했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승부를 마쳤다.

이날 제주 홈 개막전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해 시축한 후 서포터즈와 함께 응원했다. 또한 무료 시식행사와 페이스페인팅, 풍선 이벤트, 주장 오반석 선수와의 포토타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돼 제주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21일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이 날 제주월드컵 경기장에는 1만5,047명의 관중이 입장해, 제주의 축구 열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