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비민주적 동의서 제출 강요"
제주한라대 노조 15일 규탄 성명
2015-03-15 박미예 기자
전국대학노동조합 제주한라대학교지부(지부장 이준호이하 한라대 노조)는 15일 “제주한라대가 직원들에게 보직부여 동의서와 대학평의원회 구성절차 동의서를 비민주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제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라대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한라대는 지난 12일 업무상 중요한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직책인 처장, 본부장, 부장, 실장, 팀장, 반장 등의 보직 인사에 대해 사실상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소속부서와 이름을 반드시 적어 당일 제출하도록 했다”며 “어느 누가 대학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부동의에 서명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한라대 노조는 “제주한라대는 우월적인 갑의 지위를 남용해 을의 지위에 있는 직원에게 부당한 보직임명이나 해임에 대해 침묵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대학은 직원을 대학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해 공정하고 민주적인 대학 운영체계를 확립하라”고 요구했다.
한라대 노조는 또 “제주한라대는 지난 10일 대학평의원회의 구성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자를 과반수 단체ㆍ조합으로 한정하려 하는 동의서를 보냈다”며 “전체 직원들의 의견을 물을 수 있는 토론회 등의 자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라대 노조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비민주적이고 노동탄압적인 대학의 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지도감독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