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거리 경관조명 다시 교체
혈세 4억 투입…가로등 제기능 할 지 주목
속보=‘애물단지’로 전락한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일대 경관조명(2014년 11월 13일 2면 보도)에 대한 교체 사업이 이달에 진행된다.
하지만 혈세 7억원을 넘게 들여 설치한 경관조명이 2~3년 만에 파손돼 7000여 만원을 들여 교체·정비한 데 이어 다시 4억원을 투자해 교체공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10일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은 이중섭 거리 일대에 이중섭 작품을 형상화한 가로등 33개에 대해서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사업비 3억8522만8000원을 들여 이달부터 60일 동안 교체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1월 제주도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실시설계를 완료, 지난 3일 사업을 발주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중섭 거리 일대 경관조명’이 다시 설치되는 데로 가로등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애초에 이곳 가로등은 서귀포시가 야간 경관 특화지구 조성사업의 목적으로 이중섭 작품을 형상화한 가로등을 2008년 10개(2억6660만원), 2010년 23개(5억553만원) 등 모두 33개를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결과 순간최대풍속 기준 충족을 확인하지 않고 설치돼 2011년과 2012년 태풍 피해로 인해 가로등 7개가 파손돼 7576만원을 사용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구조안전성 검토 용역을 시행한 결과 안전 등급이 D등급으로 판정, 가로등 본래의 기능을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돼 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중섭 거리 경관조명 가로등 교체 사업이 이달에 추진됨에 따라 오는 5월 중에는 준공, 야간 볼거리와 안전을 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