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다시 겨울외투” 오늘까지 꽃샘추위

내일 낮 평년기온 회복 전망

2015-03-10     진기철 기자

한겨울 못지않은 추위가 찾아왔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한라산은 상춘객의 발길이 끊겼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칼바람으로 인해 옷장에 넣어뒀던 두툼한 겨울외투를 다시 꺼내 입어야 했다. 이번 추위는 12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제주도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전날에는 제주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돼 체감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산간지방에 내려졌던 대설 특보는 이날 오전 11시 해제됐지만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돈내코 코스와 정상부 등반이 통제됐다. 또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1100도로에도 눈이 내리고 얼어붙으면서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야 했다.

특히 강풍이 전역에 몰아치면서 고산지역인 경우 오전 한때 체감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강풍 특보는 이날 오후 2시 해제됐지만 11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어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해상에 내려진 풍랑 특보로 인해 일부 소형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풍랑 특보는 11일 새벽에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2일 오전까지 계속되다 낮부터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