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겨울’…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제주기상청, 강풍주의보·산간 대설 특보 등 발효

2015-03-09     진기철 기자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가 예고되면서 건강관리 및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전역(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10일 새벽을 기해서는 제주도산간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해안 지역에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10일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0도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11일까지 평년(4~6도)보다 5~6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이 동반된 만큼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자정까지 제주도산간에는 5~20cm의 눈이, 그 밖의 지역에는 1~3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을 이루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는 9일 오후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0일 새벽에는 풍랑경보로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조업 및 항해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다의 물결은 오전 3.0m~6.0m, 오후 2.0m~4.0m로 매우 높게일 전망이다.

한편 이번 추위는 11일 오후 들어 점차 풀릴 전망이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0~2도, 낮 최고기온은 8~10도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