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으로서 욕심을 버려라
公人이란 그 말뜻을 풀이하면 ‘국가나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가정과 가족 친지, 집단과 단체, 당과 조직 심지어는 친목을 우선시하는 공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처세와 권모술수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公人이란 신분 보장이 관공서에 公印된 것처럼 이를 이용하거나 남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공인이 된 것은 출세했다고 말을 한다. 그 출세라는 내면 속에 다양한 뜻이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
공인이 됐으면 공인으로서 맡은바 일을 하는 것이 도리인데 부를 축적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가 출세의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른 사람은 공인이란 자리에서 부와 명예를 얻는데 ‘나만 청렴하고 정직했다고 알아줄 사람 없는데...’하는 생각과 행동이 국가와 사회에, 가문과 가정에 그리고 자신을 알고 잇는 모든 분에게 얼마나 누를 끼치는 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따금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의 사업과 연관해서 공직자나 정치인이 이에 연루되어 문제가 되는 것을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볼 때 ‘저게 전부는 아니겠지, 어쩌다 재수 없이 걸려들어서…’ 하는 뻔뻔스런 표정은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부정부패, 비리 등 청렴하지 못한 사람들이 잘 사는 것을 보면 우리 정서가 그런 것인지 하늘이 무심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면 정치가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상이 될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부정, 부패, 비리, 정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다시는 공인으로 발붙이지 못하게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겉만 중요시 하는 사회가 돼서 그런가.
속 내용이야 어쨌든 겉모습만 번지르르 하면 최고인양 하는 부러워하는 시선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겉을 부러워하는 시선만치 속이 내실 있어야 함은 개인, 그리고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와 사회를 위한 진정한 공인이 됐으면 한다.
공인이나 공직자는 국가를 위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봉사자로서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단 하루의 공직 생활을 하더라도 청렴하고 정직한 마음은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남이 유혹이나 처세에도 끌려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욕심을 버리면 다 보이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겉이 아무리 깨끗하게 목욕을 했던들 무슨 필요가 있는가.
정신과 마음속의 목욕을 했으면 한다.
강 영 수<북제주군의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