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문·장강명씨, '제주4·3평화문학상'수상
2015-03-05 박수진 기자
최은묵씨(대전)와 장강명씨(서울)가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 이하 위원회)는 최씨의 시 ‘무명천 할머니’와 장씨의 소설 ‘2세대 댓글부대’를 제3회 4·3평화문학상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시 부문 당선작 ‘무명천 할머니’는 제주4·3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았던 할머니의 신산(辛酸)한 삶을 잔잔하면서도 끝이 살아있는 언어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오래도록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 올려 평가하는‘댓글정치’가 지닌 폭력성을 다룬 소설 부문 당선작 ‘2세대 댓글부대’와 관련 심사위원들은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가 바탕이 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최씨에게 2000만원을, 장씨에게 7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상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상작품은 조만간 책으로 발간된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해 5월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시 1026편, 소설 555편을 접수 받았다. 문의)064-723-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