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농협 한라봉 첫 미국수출 주도

3·4일 13t 선적 LA·뉴욕 한인마트 상류층 공략
현지 선호도 분석 후 내년부터 500t 이상 확대

2015-03-03     신정익 기자

올해부터 제주산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도 미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에 따르면 서귀포농협은 3일과 4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라봉 6.5t씩 모두 13t을 선적해 부산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으로 수출한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라봉은 열매 1개당 무게가 200∼250g 정도로, 농가가 받는 가격은 ㎏당 3000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봉은 미국에 도착한 후 통관절차 등을 거쳐 한 달 후께 현지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중상류층 고객을 겨냥해 본격 시판된다.

서귀포농협은 현지 반응을 면밀히 파악한 뒤 현지 고객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포장·디자인 등을 개발, 마케팅을 강화해 500t 이상 미국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귀포농협은 한라봉 대미 수출이 확대될 경우 최근 가격하락 등으로 명품감귤의 위상이 흔들리는 한라봉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귀포농협은 감귤 수입이 재개된 2011년부터 미국 시장에 노지감귤 1000여t을 수출하는 등 제주감귤의 해외시장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주농협과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의 대미 수출을 위해 미국 측과 협상을 벌여 지난달 2일부터 수입을 허용하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서귀포농협을 필두로 중문농협, 함덕농협 등이 한라봉 미국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