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감귤 8~9월 집중출하 우려

유가인상으로 극조기ㆍ조기가온 물량 줄어

2005-05-26     한경훈 기자

올해산 하우스감귤이 8~9월에 집중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처리대책이 요구된다.
25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산 하우스감귤 생산예상량은 2만3751t으로 이중 시장출하량은 2만1000t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과 상품출하량 모두 8%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생산량 및 상품출하량은 각각 2만5903t, 2만2950t이었다.

이처럼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가 예상됨에도 8~9월 홍수출하가 우려되고 있다. 유류값 인상 등으로 인해 올해산 하우스감귤의 극조기 및 조기가온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농협이 최근 1주일(17~23일)간 일자별 출하물량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올해 출하물량은 159t으로 전년(194t)에 비해 18%나 감소, 생산량 감소폭을 상회했다.

 조기가온 하우스감귤이 4~6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사실은 올해 비가온 하우스감귤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8~9월 출하물량 집중으로 유통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농협은 8~9월 출하예상 물량을 전년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1만3500t으로 보고 있다.

제주농협은 이에 처리대책을 세웠다. 우선 올해산 하우스감귤 계통출하물량을 1만6500t으로 잡은 가운데 연합판매사업 추진물량을 전년보다 80% 이상 늘린 1510t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대도시 직판행사 등 판촉행사를 강화하며 대형유통업체 웰빙코너 납품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