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진드기 94% ‘작은소참진드기’

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SFTS 가진 비율 0.14% 확인
“물릴 경우 감염우려 높아 주의”

2015-03-02     김승범 기자

도내에서 서식중인 진드기 대부분이 작은소참진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연구원은 오름·숲길·올레길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서식하는 진드기는 피참진드기속의 작은소참진드기와 개피참진드기 2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작은소참진드기는 94.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개참진드기는 5.8%로 분류됐다.

조사 매개체(7545개체) 중 SFTS(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비율은 0.14%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지역별 작은소참진드기 개체수는 숲길이 전체의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름 20~23%, 올레길 11.5% 순이었다.

총 7545개체 중 유충 19.8%, 자충 72.8%, 성충 7.4%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은 오름, 자충은 숲길, 유충은 올레길에 상대적으로 높게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진드기 개체수는 3월부터 증가하다 여름철인 7~8월에 피크를 보이고, 9월 이후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인율은 매우 낮지만 병원체가 있는 진드기에 물릴 경우 SFTS 감염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120명의 SFTS환자가 발생, 13명 사망했다. 제주지역은 7명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그러나 2013년엔 도내에서 13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