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다! ‘거장’ 박수근·허백련·백남준

이중섭미술관, 4일부터 갤러리 현대 기증작 전시회

2015-03-02     박수진 기자

이중섭·김창렬·박수근·백남준·허백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4일부터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이 진행할 예정인 ‘예술작품 기증, 아름다운 만남’전을 통해서다.

2일 이중섭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2004년 갤러리 현대로부터 작품 50여점을 기증받은 지 1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자 마련됐다.

이중섭미술관은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기증 받은 작품을 모은 ‘기증전’을 여러번 개최했지만, 갤러리현대가 기증한 작품으로만 전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은자 학예사는 “갤러리현대의 기증이 있었기에 이중섭미술관이 제1종미술관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종 미술관으로 등록하려면 작품을 100점 이상 소장해야 하는데, 갤러리현대가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 학예사는 “선진국에서는 기증문화가 잘 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 낯설다”며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기증문화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또 “거금을 주고 어렵게 구입한 작품을 선뜻 내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기증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약해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전시에서는 김창렬의 ‘회귀’, 이중섭의 ‘파란게와 어린이’,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진행된다. 064)760-3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