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판매 의향있다"
美 썬키스트社 우튼 부사장 강연서 밝혀
세계적인 감귤류 판매회사인 미국 썬키스트(Sunkist)사가 제주산 감귤 판매의향을 표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농협제주지역본부 이양근 부본부장에 따르면 농림부와 농협이 지난 23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산지유통혁신 국제심포지엄에서 썬키스트사의 미첼 우튼(Michael Wootton) 부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썬키스트 브랜드와 유통망을 통해 제주산 감귤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우튼 부사장은 이날 “오늘날 시장의 세계화에 따라 썬키스트는 미국 이외의 감귤 재배지역에서 과일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제, “현재 썬키스트 라벨은 호주산 네이블오렌지, 남아프리카산 오렌지와 자몽, 칠레산 레몬에 붙이고 있는데 곧 멕시코산도 추가될 것”이라며 “제주도에서 재배된 감귤류를 마케팅하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제주산 취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선키스트사가 ‘제주산 감귤의 경쟁력’을 일정부분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제주산 감귤의 세계화에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된다.
그러나 썬키스트의 제주산 감귤 마케팅이 현실화되기에는 넘어야 산이 많다. 무엇보다도 궤양병이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주산 노지감귤의 미국 수출은 지난 2003년 궤양병 발생으로 중단된 이래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썬키스트사는 오는 9~10월쯤 제주도를 방문해 감귤산업의 전반을 파악하고 궤양병이 제거된 이후를 겨냥해 제주도와 손잡고 현재의 구상을 이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썬키스트사는 1893년에 탄생한 마케팅 협동조합조직으로 6000여명의 감귤농장주들이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주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